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전날 끝난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동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를 계기로 규제완화와 공기업 개혁 등 개혁 정책에 한층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미 지명위원회(BGN)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원상회복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이미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만큼 차근차근 노력해 나가면 국제사회는 물론 후대에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를 마주하는 자세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애국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독도를 지키는 일인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성진 "영어 교육감 선택한 건 대한민국의 미래 밝다는 것"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선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서울 시민들이 공정택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교육철학으로 세계 경쟁에 도전할 수 있는 학생을 양성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학부모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1세기는 정보접근권의 80%가 영어로 돼 있고 영어를 못하면 도태되는 데 영어를 강조하고 경쟁을 강조한 교육감을 서울시민이 받아들인 것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교육감 선거 발언에 대해 "한 나라의 대통령의 발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다"며 "특정 교육정책에 대통령이 편견을 갖고 있는 건 정당치 않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은 박빙의 게임을 펼쳤던 선거의 의미를 아전인수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현 정부 교육정책에 아주 많은 서울시민이 반대하고 있다는 걸 읽을 줄 아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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