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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첫 직선 서울시 교육감 당선…"'강남 몰표'가 '촛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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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첫 직선 서울시 교육감 당선…"'강남 몰표'가 '촛불' 꺾었다"

공정택 40.07%ㆍ주경복 38.32%…계급 투표 양상 뚜렷

첫 주민직선 서울시 교육감으로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이 당선됐다. 공 당선자는 40.09%(49만 9254표)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주경복 건국대 교수를 1.7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30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2위인 주경복 후보는 38.31%(47만 7201표), 3위인 김성동 후보는 6.55%(8만 1692표), 4위인 이인규 후보는 6.01%(7만 4925표), 5위인 박장옥 후보는 5.84%(7만 2794표), 6위인 이영만 후보는 3.16%(3만 9460표)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서초·강남구 주민들이었다.

15.4%라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19.6%와 19.1%로 투표율 1, 2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들 두 지역에서 공정택 당선자는 각각 3만 6992표(59.02%, 서초구), 5만 2032표(61.14%, 강남구)를 얻어 각각 1만 5241표 (24.32%, 서초구), 1만 9256표 (22.62%, 강남구)를 얻은 주경복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17개 구에서 주 후보가 공 당선자를 앞질렀다. 하지만 서초·강남·송파구 등에서 쏟아진 공 당선자 지지 표는 이를 뒤집고도 남았다.

주 후보는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등에서 공 당선자를 앞질렀다. 반면 공 당선자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에서 주 후보를 앞섰다.

특히 투표권자 수와 투표율이 모두 높았던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에서 얻은 몰표가 공정택 현 교육감의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고교 평준화에 대해 부정적인 공정택 당선자의 정책 기조가 강남 지역 주민들을 강하게 결속시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남 주민들은 자신들의 사회ㆍ경제적 지위를 교육을 통해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이런 욕망을 충족시키기에 가장 유리한 정책 기조에 대한 판단도 공유하고 있다. 이런 공감대가 공정택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투표 행위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전형적인 '계급 투표' 양상에 가깝다.

반면, 공 당선자의 정책적 관심에서 소외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저소득층 지역 주민들은 선거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강남 지역과 달리, 이들이 '계급 투표'에 소극적이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수 언론이 유포한 '색깔론', 후보 간 정책적 쟁점에 대한 이해 부족, 바쁜 생업으로 인한 투표 시간 확보의 어려움 등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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