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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짧지만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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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짧지만 먼 길'

[현장] 촛불이 두려운 경찰이 나눈 세종로

21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열린 촛불 집회는 약 10만 명(시민단체 추산)이 참석했다.

경찰은 컨테이너로 '명박산성'을 쌓지 않았다. 그러나 어김없이 경찰 버스를 동원해 청와대로 향하는 광화문 사거리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토요일 오후, 200m 가량의 세종로는 경찰 버스를 사이에 두고 극명하게 갈렸다. '너나 먹어 미친소!'를 연호하며 집회를 즐기는 뜨거운 열기, 그리고 경찰 버스에 막혀 한적하다 못해 스산하기까지 한 또 다른 한 쪽.

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1㎞ 남짓한 그 길이 한없이 멀어진 까닭은 수십 개로 막아선 경찰 차벽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 청와대 가는 길은 이른 저녁부터 철저히 봉쇄됐다. 경찰은 이 길로 드나드는 8000번 시내버스 역시 오후 12시경 '촛불 소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타자 되돌려보냈다. 이유는 '예비 범죄자'라는 것이었다. ⓒ프레시안

▲ 21일 오후 8시, 촛불 집회가 태평로 일대에서 한창이던 이때 경찰에 의해 길이 막힌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두 동 또한 '적적하게' 서 있다. 이날 오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청사 브리핑실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추가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프레시안

▲ 정부종합청사를 막고 있는 경찰 버스 및 경찰. 버스로 겹겹이 둘러싸인 그 넘어에 청와대 지붕이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

▲경찰 버스를 넘어온 순간, 장면은 180도 바뀌었다. 촛불 집회 참가자는 경찰 버스로 인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광장에 일찍부터 나왔다. ⓒ프레시안

▲이날 청계광장에는 촛불 집회에 반대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촉구하는 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촛불 집회 참가자는 거세게 항의했다. ⓒ프레시안

▲보수 단체와 촛불 집회 참가자의 충돌을 막으려 예비군 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안전선'을 만들었다. 한 참가자가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시민들의 저항 운동을 이끄는 주인공 'V'의 가면을 쓰고 안전선을 잇고 있다. ⓒ프레시안

▲도로에 펼쳐놓은 흰 천에 시민들이 제각각 정부와 조중동 등에 하고 싶은 말을 적고 있다. ⓒ프레시안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소량의 비가 갑작스레 쏟아졌다. 비 소식이 예보에 나왔던 덕인지 참가자들은 우비와 우산 등을 꺼내들고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명박산성'에 맞선 '국민토성'이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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