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16일 잠적중인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체포영장 발부)교사가 전 근무지인 경기도내 다른 외고의 입학부정에도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본부 관계자는 이날 "이 교사가 2004년 경기도 의왕 명지외고에서 교무부장으로 재직당시 2005학년도 신입생 선발과정의 입학부정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이 학교에서는 10여명의 학생이 부정입학했으며 이들은 이후 모두 불합격처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측은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교사와 교장.교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으나 이 교사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2005년 9월 김포외고로 옮겨 더 이상 징계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 교사가 학교를 옮긴 뒤 교장과 교감도 학교를 그만 두었으며 당시 부정입학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알 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은 이 교사와 같이 근무하던 동료 교사 등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며 "당시 이 교사에 대해 징계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김포외고에서 이번 문제유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명지외고측은 "이 교사가 2005년 9월께 김포외고로 옮기고 난 이후 교장.교감선생님도 자리를 옮긴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이 교사가 개교 준비중인 김포외고로 간 것은 스카우트됐기 때문이며 우리 학교에서 입학부정 사건은 없었다"고 전교조측 주장을 부인했다.
현재 서울 모 고교에 근무하고 있는 당시 이 학교 교감 장모교사도 "내가 이 교사와 교장선생님과 비슷한 시기에 학교를 그만 둔 것은 사실이나 입학부정 같은 것은 없었으며 나는 몸이 좋지 않아 교감직을 수행할 수 없어서 그만 둔 것"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명지외고에서 이 교사가 사직할 당시 '사직했다'는 보고는 받았지만 이 교사가 왜 그만 두었는 지는 알지 못하며 이 학교의 입학부정에 대해서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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