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23일 납치세력이 이슬람 근본주의 반군 단체인 탈레반이 아니라 친(親)탈레반 파슈툰 부족 무장세력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인 기술자 2명을 납치한 무장 단체는 몸값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아프간 정부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납치범들이 댐 건설 기술자 뤼디거 B와 또 다른 독일인 인질, 아프간 인질 5명을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강제로 걷게 했으며 당뇨병을 앓고 있던 뤼디거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그는 잠시 동안 땅 바닥에 누워있다가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뤼디거가 총에 맞았을 땐 이미 숨진 뒤였는지 여부는 부검을 통해서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인 인질 2명은 지난 18일 마이단 와르다크 주 자그하토 지역에서 아프간 동료 5명과 함께 납치됐었다.
다른 독일인 인질은 살아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디 벨트는 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아프간 주재 독일 영사관 직원이 그와 통화함으로써 생존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독일 정부는 그의 석방을 위한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간 주둔 독일군 철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남에 따라 납치된 독일인 인질 2명을 모두 살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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