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
칼리드 차관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아프간 정부가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법을 어기는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드 차관은 "아프간 정부는 국가안보나 이익을 위배하는 협상을 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아프간 정부의 강경한 입장 발표로 부족 원로를 중재자로 한 탈레반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인 칼리 유수프 아마디도 이날 AFP통신에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잘 진행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정부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알 자지라는 또 "미군과 아프간군이 한국인 피랍 지역에 병력을 집결해 구출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프간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명령만 떨어지면 작전에 돌입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프간 현지의 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 측이 한국정부에 직접 협상을 요구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탈레반은 한국 정부와 직접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며 한국인 인질들과 같은 규모의 탈레반 재소자를 교환석방하는 문제를 둘러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측의 협상이 어려운 상태임을 시사했다.
협상 시한이 하루 더 연장됐다. 국내에 있는 피랍자 가족과 지인들의 가슴은 이미 바싹 타들어갔다. 아프간 피랍 사태 관련 소식을 모았다. <편집자> ☞ 피랍사태 다시 큰 고비 넘겨…시한 하루 또 연장 ☞ 아프간 언론인 "한국인 납치돼 우리 국민 큰 슬픔" ☞ "한국인 납치세력, 탈레반 정통 무장단체 맞나?" ☞ "독일인 납치범은 파슈툰 부족 세력" ☞ 아프간 내무차관 "죄수 교환 안 하겠다"…현지소식통 "탈레반의 對韓 직접협상 요구는 사실" ☞ "탈레반, 州최고위급 사령관 석방 요구"…한국과 직접 대화 요구 배경인 듯 ☞ 탈레반 대변인 "맞교환 석방 죄수는 23명"…'전원 석방 요구' 보도 일축 ☞ 정부 "직접협상 제의받은 바 없어"…"납치단체 요구사항 확인 안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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