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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7% 세계인 55% 오바마 지지…선호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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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7% 세계인 55% 오바마 지지…선호도 1위"

미국인과 인식차 뚜렷…'부시 일방주의 탓' 분석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한국인들은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오바마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22개국의 엘리트층과 오피니언 리더들도 오바마를 가장 좋아하고,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동 위성 방송 <알자지라>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미국, 프랑스, 독일, 한국, 일본, 중국 등 22개국에서 국가 별로 최소 1000명씩, 총 2만2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 대선 후보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한국인들, 힐러리 지지도 세계 최하위

4일 <알자지라>가 보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응답자들의 55%가 오바마를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호하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67%가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22개국 중 아르헨티나(71%)와 이탈리아(70%)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한 한국인들은 17%로 22개국 중 최하위에 그쳤다.

인지도 조사에서 한국인들이 오바마(85%) 보다 힐러리(89%)를 더 많이 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인들은 힐러리를 많이 알고는 있지만 '비호감'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개국 평균 지지율에서도 힐러리는 31%를 얻어 오바마 보다 24%포인트 낮은 2위를 기록했다.

공화당의 매케인에 대해서는 세계인들의 14%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한국의 응답자들은 16%가 그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가별 매케인 지지 순위에서 한국은 7위를 기록해 거주 국가에 따른 '반감'은 힐러리보다 덜한 것으로 해석됐다. 매케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지도는 60%로 힐러리, 오바마 보다 낮았다.
▶ 22개국 평균 지지도 : 오바마(55%) > 힐러리(31%) > 매케인(14%)
▶ 한국인 응답자 지지도 : 오바마(67%. 22개국 중 3위) > 힐러리(17%, 22개국 중 최하위) > 매케인(16%, 22개국 중 7위)
▶ 한국 응답자 인지도 : 힐러리(89%) > 오바마(85%) > 매케인(60%)

미국서는 매케인이 지지율 1위

그러나 미국의 경우 후보 선호도가 나머지 조사 대상 국가들과 다른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는 응답자의 33%만이 오바마가 차기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매케인이 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1%로 22개국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인들의 힐러리 지지도는 26%였다.

하지만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에서 매케인은 각 5%에 불과한 지지를 얻었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의 새 대통령감을 놓고 미국 내와 해외의 시각에 큰 차이가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지도 조사에서는 힐러리(92%), 오바마(82%), 매케인(62%) 순이었다.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세계 평균 인지도와 지지율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8년간 집권하며 일방주의 외교노선을 표방해 온 공화당 정권에 대한 세계인의 불신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세계인들은 80%가 미국 대선 과정을 면밀히(15%) 또는 다소(65%)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의 대선 추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힐러리, 6일 패배 및 오바마 지지 선언"

한편 힐러리는 7일 경선의 포기 선언과 함께 버락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라고 힐러리 선거운동본부가 4일 발표했다.

힐러리 선거운동 캠프의 공보책임자인 하워드 울프슨은 "클린턴 상원의원이 워싱턴 D.C.에서 행사를 열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하고 당의 단합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힐러리는 후보지명전 과정에서 대결 양상을 보였던 민주당원들에게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도록 대선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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