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11일 밤(이하 현지시각)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매우 아픈 여성 2명을 가즈니주의 적신월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란?)
그는 "오늘 오후 7시30분 부르카(몸 전체를 가리는 아프간 여성 의상)를 입은 여성인질 2명을 가즈니주 적신월사에 넘겼다"며 "이들은 매우 아프지만 우리는 이들을 우리 자매처럼 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가즈니주 적신월사 책임자와 전화접촉을 시도했으나 전화의 전원이 꺼져 있어 아마디 대변인의 주장을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
아마디는 그러나 "탈레반이 여성인질에 위해를 가했다"고 주장한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 주지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들 여성인질 2명이 돌아가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여성 인질 2명은 탈레반의 선의와 인도주의의 표시"라며 "그러나 나머지 인질 석방은 그간 우리가 요구했던 탈레반 수감자 교환을 아프간 정부가 받아들여야 하며 1차 석방요구자 8명의 명단은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의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오전부터 5시간여에 걸친 대면협상을 마치고 협상장인 가즈니주 가즈니시티 적신월사 건물을 떠났으나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께 협상장으로 돌아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가즈니주 협상장 주변에 있는 소식통도 연합뉴스에 협상재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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