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프레시안>, '짱돌'이 되어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프레시안>, '짱돌'이 되어라"

['프레시앙'이 되며] 교사 김영복 씨

며칠째 미루다 오늘 '프레시앙'이 되었다.
  
  내가 <한겨레>에서 <프레시안>을 사회를 보는 창으로 바꾼 게 2005년부터다. 대학 때부터 <한겨레>와 <한겨레21>을 통해 세상을 봤고, 교사가 되던 첫 해부터 <한겨레21>을 매년 1년치 정기 구독했으니 한겨레와는 15년을 함께 했다. 그러나 2005년 <프레시안>을 알게 되었을 때 오랫동안 함께 했던 <한겨레>를 버렸다.
  
  그건 그간 <한겨레>에 대한 아쉬움과 못마땅함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기사의 관점이나 논조가 변해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크지만, 특히 인터넷 환경에 더 친숙한 나에게 <인터넷 한겨레>가 자본에 포위돼 가는 점이 못마땅했다. 기사보다 광고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 창, 예전과 다른 가십성 기사와 흥미성 기사가 많은 점이 나를 실망시켰다.
  
  그에 반해 <프레시안>을 열면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것은 '기사'였다. 왼쪽에 아래로 가지런히 배열된 굵은 기사의 제목은 골라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프레시안>을 <한겨레> 대신 사회를 보는 창으로 삼기로 했던 게.
  
  사회 교사인 나는 늘 사회 현상과 관련한 정보와 토론 거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이 사회와 자신을 보는 '자기의 눈'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프레시안>은 아주 훌륭한 교재이다. 이제 그동안 공짜로 썼던 교재 값을 지불하기로 하니 좀 당당해진 것 같다. 그래야 나중에 <프레시안>이 배신해도 할 말이 있을 거고….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눈 안에서 세상을 보려한다. 그래서 어떤 눈(관점)을 가지고 보느냐가 참으로 중요하다. 극우보수, 재벌신문이 포위하고 있고 대다수의 시민이 그들이 전파하는 이데올로기를 자신의 눈으로 삼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약자에 대한 배려, 다름에 대한 존중, 노동에 대한 존중, 잘못된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런 주입된 눈을 버리고 사회 비판의 눈과 자기 삶의 주체적 눈을 갖도록 교육과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거기에 <프레시안> 같은 언론이 교육과 교사의 이런 역할을 지지하고 견제, 지원한다면 우리 시민사회 의식과 눈은 한층 성숙할 것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프레시안>은 나의 훌륭한 부교재였다. 이랜드 어머니들의 투쟁 기사에 나를 눈물 흘리게 하고, 원칙에 눈물 흘리는 기자가 있고, 그 원칙을 지키려는 결단을 할 줄 아는 언론이기에 꼭 지켜줘야 한다.
  
  이제 우리 사회의 희망은 젊은이들과의 연대 속에서 찾아야 한다. <프레시안>은 꼭 살아남아서 젊은이들의 허위의 눈과 잘못된 사회 구조를 깨는 '짱돌'이 되어야 한다.
  
  ☞ '프레시앙' 되기
  
■ ['프레시앙'이 되며] 보기
  
  돈이 없으면 독립도 없다-문정우 <시사IN> 편집국장
  
  <프레시안>을 울리지는 말아야지!-조원종 씨
  
  '진짜' 보수주의자도 <프레시안>으로 모여라-이형기 교수
  
  "자본주의 사회에 공짜는 없다"-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어둠을 탓하지 말고 촛불을 켜자"-이계삼 교사
  
  시장에 내던져진 언론, 누가 구하나?-언론인 손석희 씨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