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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발끈한 與, 초유의 영문 논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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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발끈한 與, 초유의 영문 논평 발표

"한국의 지도자와 국민은 잘 뭉쳐있다"

한나라당이 초유의 영문 논평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10일 'To the exceedingly few unfriendly foreign press out there(극히 일부의 불친절한 외국언론에게)'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최근 해외 언론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지는데 대한 불만이다. 한승수 총리 역시 이날 "최근 외국 언론들이 외국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기초로 한국경제에 대해 부정적, 비우호적인 기사를 쓴다"고 외신보도에 대한 적극적 대처를 주문한 바 있다.
  
  차 대변인은 "한국에 대해 악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거나 무책임하기까지 해서 사실을 180도 뒤집어 놓는 보도를 종종 한다(They sometimes do malicious or irresponsible reporting that distorts the facts completely)"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구조도 견실하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다. 지도자와 국민들도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잘 뭉쳐있다.(Compared to other countries, Korea has a relatively solid financial system and sufficient foreign reserves. The nation's leader and the people are standing together to overcome these obstacles.)"고 주장했다.
  
  그는 "(악의적) 그런 보도가 나온다고 한국경제가 무너지지도 않거니와 한두 개의 그런 보도 때문에 외국 언론 전체가 불신 받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한국 속담에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Those kind of reports will not make the Korean economy collapse, and I rather am worried that one or two of those irresponsible reports may create mistrust of the entire foreign press.)"며 이같이 말했다.
  
  외신에 대한 정부와 한나라당의 이같은 반응이 오히려 과민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몇 차례 오보가 없지 않았지만, 이들은 '한국의 IMF 극복 경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체로 장기적으론 한국 경제를 낙관하는 보도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강만수 경제팀에 대해선 해외 언론의 비판은 매섭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경제분석부문 자회사인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지난 8일 '늘어나는 한국 은행의 스트레스(Banking Stress Growing in South Korea)'라는 보고서에서 "강만수 장관이 금주 초 국내 은행들이 외환유동성 부족에 직면했다고 선언한 이후 금융주들이 폭락했고, 재정부 차관이 은행의 유동성 문제가 '연말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시한을 정해 말함으로써 은행 위기상황을 더욱 뚜렷히 전했다"며 강 장관의 가벼운 입을 꼬집었다.
  
  지난 9일에는 영국의 <로이터> 통신도 강만수 경제팀을 질타하고 나섰다. <로이터>는 "한국 정부가 지난달 초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미루지만 않았어도 상황이 지금보다는 좋았을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등을 통해 150억 달러의 자금 을 풀고 은행들의 외환보유고 접근도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동성 문제를 잠재우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과도한 대응이 오히려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한나라당이 내놓은 초유의 영문 논평 전문이다.
  
  The majority of foreign press are very friendly to Korea. They are very helpful in letting the international community know about the good aspects of Korea.
  
  I feel thankful to them. But then there are the exceedingly few foreign press which are not like that. They sometimes do malicious or irresponsible reporting that distorts the facts completely.
  
  As the financial crisis is engulfing the world so fast and so strong, we cannot say Korea is the only country which remains safe. But our situation is not critical enough to be the target of irresponsible ridicule.
  
  Compared to other countries, Korea has a relatively solid financial system and sufficient foreign reserves. The nation's leader and the people are standing together to overcome these obstacles. Criticism based on facts we can accept and think of them as constructive.
  
  But I hope that you will refrain from reporting baseless allegations. Those kind of reports will not make the Korean economy collapse, and I rather am worried that one or two of those irresponsible reports may create mistrust of the entire foreign press. You know the saying that one rotten apple can spoil the whole bar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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