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적극 환영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8일 오후 'KBS이사회가 참 잘했다'는 논평을 통해 " 정연주라는 좋지 않은 혹을 떼어낸 KBS의 창창한 앞날이 기대된다. BBC와 같은 진짜 국민의 방송으로 재탄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차 대변인은 예의 '좌파론'을 이어갔다. 그는 "좌파들이 정연주 사장을 극렬 비호하는 모습을 보니 KBS 이사회가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더 든다"면서 "국민의 방송을 좌파 코드 방송으로 악용하는 자들이 KBS 카메라를 조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서울노동운동연합에서 함께 활동한 전력을 갖고 있는 차 대변인은 지난 6일에도 KBS 앞 촛불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좌파들이 KBS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대선불복 저항운동의 마지막 거점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촛불집회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그는 지난 1일 집회참가자들을 '무법폭도'로 규정하며 "공권력의 부활을 기대한다"고 말해 당내에서도 적잖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자유선진당도 정연주 사장에게 직공을 가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KBS 정연주 사장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는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이 심상치 않다"면서 "'노무현의 옥동자'로서 '아무리 느슨한 잣대를 들이대도 명백한 편파방송'을 했던 KBS 정연주 사장은 더 이상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하루빨리 스스로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혹시라도 KBS 사장에 정권의 하수인이 임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이라면, 그것은 정연주 사장이 할 일도 아니고, 정 사장에게는 그럴 자격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진당은 한승수 총리의 쇠고기 특위 불출석, KBS이사회 규탄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열린 야당 합동의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이상민 의원은 "한 총리에 대해 이회창 총재부터 당원 모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합동의총 참석 가능성을 전했지만 KBS문제가 포함된 게 선진당의 불참 사유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