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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이수호 따돌리고 민노당 대표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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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이수호 따돌리고 민노당 대표로 선출

"자주와 통일시대 여는 견인차 역할 할 것"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강 의원은 25일 저녁 마감된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12208표(68.37%)를 얻어 5636표(31.57%) 그친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넉넉히 따돌렸다.

분당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어가던 민노당은 강 대표의 당선으로 '정상화'국면에 접어들었다. 강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민주노동당을 국민의 정당, 진보정치의 희망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오늘 민중승리, 국민승리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2010년 지방선거는 민주노동당이 집권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정치일정이다. 소통과 혁신의 당 운영으로 2010년 지방자치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내겠다"면서 "2010위원회와 혁신재창당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 대표는 "간부의 혁신 없이 조직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중앙당부터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2년간 민노당을 이끌 지도부에는 강기갑 대표 외에 이수호, 오병윤, 박승흡, 최순영, 이영순, 우위영 최고위원과 노동부문 이영희, 농민부문 최형권 최고위원이 포진했다.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강 대표지만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일단 강 대표 개인의 정치적 리더쉽이 검증된 적이 없다는 것.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 사천에서 재선에 성공하고 쇠고기 정국에서 성가를 높인 강 대표지만 농업 문제 말고는 조직적 지도력을 보여준 경우가 별로 없다.

이런 까닭에 민노당 일각에서는 자주파 일부 지역정파의 득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날 강 대표는 대표수락연설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강조하는 동시에 "자주와 통일 시대를 열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5석에 불과한 원내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급선무다. 강 대표가 원내대표직을 겸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한 의원실의 보좌진 채용 문제에서 비롯된 잡음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

민노당은 이전과 달리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별도 명부로 선출하지 않았다. 민노당 안팎에선 강 대표의 당직 인선 결과가 향후 행보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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