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동관 "YTN, 정상화 향해 한걸음 한걸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동관 "YTN, 정상화 향해 한걸음 한걸음"

박병원 "경기유발, 내수진작엔 건설이 최고"

31일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YTN 사태에 대해 "정상화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9월 운영위의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선 "(구본홍)사장과 간부들의 노력으로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해 상황전개와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YTN 정상화 전망의 근거는 "월급 지급"과 "인사발령 수긍"
  
  이 대변인은 "100일을 넘기고 있는 YTN 사태가 엄중하다"는 민주당 조정식 의원의 질의에 대해 "(YTN이 정상화될 것이라는데) 몇 가지 근거가 있다"면서 "지난번에 33명을 인사발령 냈는데 (YTN 기자들이) 그걸 거부하고 나갔다가 최근에 일부 인사발령 받은 부서로 돌아가고 있고 어제 월급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YTN이라는 회사는 다 알다시피 상장된 회사다. 주주가 있고 노사의 기본적 합의에 의해 타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YTN 직원들에 대한 월급 지급이 늦은 데 대해서도 "노조원들이 (사장실에) 못들어가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구 사장을 엄호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9월) 업무보고 때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한 말은 아주 파국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조 의원은 "정말 사태를 악화시키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받아쳤다.
  
  또한 KBS기자 출신인 박선규 청와대 언론2비서관과 최시중 위원장이 지난 7, 8월 수차례 만난 사실에 대해서 이 대변인은 "언론 비서관이 최 위원장을 만난 것은 직무 범위 안에 있는 것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변인의 상황인식이나 YTN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대단히 안이하다"며 "그때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또 한발 나가고 있다고 앵무새처럼 답변함으로 정권과 대통령에게 누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이와 관련해 "저는 그 부분의 상황을 정확히 잘 모른다"며 "여하튼 숙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사업이 최고다. 한일해저터널도 검토"
  
  한편 청와대 박병완 청와대 경제수석은 "한미간 300억 달러 통화 스왑 협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확실히 벗어날 수 있느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질문에 "지금과 같은 외화수요라면 확실히 벗어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는 외환위기 해소가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하며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수석은 "원화유동성 문제가 아직 남아있는데 한국은행을 통해 원화유동성도 아직 좀 더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정부의 적자 재정 정책에 대해 "수입 유발을 적게 하면서 아파트가 아닌 지방 SOC 사업같은 경기 활성화 효과가 큰 사업을 할 것"이라며 토목공사 확대를 예고했다. 그는 "재정지출에서 경기활성화 효과가 제일 큰 것은 수입유발을 적게 하고 내수경기 활성화 효과가 큰 것은 역시 건설사업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예 한일해저터널 건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정부가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 우리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자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역대 정권 가운데 한일해저터널 공사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 30일 일본의 일한터널연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추산된 부산-후쿠오카 간 터널 건설비는 약 1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은 쌀 소득 보전 직불금 부당수령 조사와 관련해 "일반인을 포함해 100만 여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고 11∼12월 중에 밝혀질 것"이라며 지난 정권 시절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어떤 이유로 감추려 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위원장 말 떨어지자 이동관 대변인이 '곤혹'?
  
  한편 이날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엄호성 회의 진행'이 눈에 띠었다.
  
  추가경정예산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에게 "국가재정법을 만들어 놓고 본인이 뒤집었다"고 추궁하는 과정에서 홍 위원장은 "됐어 박 수석, 박 수석이 예산 책임자도 아니잖아"라며 답변을 제지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실무당정회의를 열고 금융위기 대응 등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또 황영철 의원이 "현직 검사는 대통령실 근무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 직무 시작하면 검찰 사퇴하고 직무 끝나면 다시 복귀하는데 현행법 위반이다"고 지적한데 대해 권선동 법무비서관이 "탈법이라고 본다"고 답하자 홍 위원장이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직무가) 끝나고 검찰로 돌아간다면 돌아갈 수 있다. 그게 편법인가, 탈법인가, 법무 비서관이면 신중하게 대답하라"고 권 비서관을 질타했다.
  
  한편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박재완 수석에게 "지난 정권이 좌파 정책을 썼다는 발언을 했다"고 추궁하고 박 수석이 "좌파 정책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고 승강이를 벌이는 도중 홍 위원장이 "좌파 정책은 내가 몇 번 말했는데"라고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또 "이동관 대변인에게 왜 질의가 없느냐. 매일 말하는 사람인데 이동관 대변인에게 질문을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 직후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은 "최근 언론을 접하다 보니 '청와대 핵심관계자'라는 분이 자주 보인다"며 "물론 특정사항에 대해 언급할 때 청와대 내의 분위기를 전하거나 대통령의 상황을 비공식적으로 언론에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횟수가 너무 많다"고 이 대변인을 질타했다.
  
  주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취임 후 동일한 기간 동안 언론을 통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로 보도된 횟수를 보니까 김대중 정부에서는 54회, 노무현 정부때 558회와 견줘 현 정부는 2천700회 정도의 핵심관계자 멘트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핵심', '이관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대변인에 대한 직접적 비판인 것.
  
  또한 이 대통령의 직계인 정태근 의원도 "'펀드라도 가입하겠다'던 대통령의 발언이 얼마나 씹혔냐"며 이 대변인을 향해 '메시지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안그래도 이제 월요일 오후 2시 30분에 정례브리핑을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