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어름치마을에 새 목적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꿈꾸는 삶을 실현하고 있는 김정하 대표가 그 중심이다. 미탄면 주민들과 함께 마을자치의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다. 놀라운 것은 어름치마을의 성과를 미탄면 전체 마을로 연계하여 새로운 농촌 면단위 주민자치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 마을로는 부족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계획을 확장 발전시키고 있다. 하나의 점으로서 마을이 아니라 선으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여 마을사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있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점으로서 어름치 마을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지역혁신의 장을 면단위로 확장하고 있다. 마을자치와 주민자치를 연계한 새역사를 쓰고 있다.
어름치 마을은 평창군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 고도가 낮아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감이 재배되는 따뜻한 마을이다. 마을 원래 이름인 마하리는 본동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산의 모양이 물을 먹는 말의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
말이 풍족하게 흐르는 동강 물을 마시는 형상이다. 풍수적으로도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동강을 접하고 있고 한국 100대 명산 중에 하나인 백운산이 그림같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또 어름치마을에는 5억년 신비를 간직한 백룡동굴도 있다. 백운산과 동강, 백룡동굴을 마을사업의 핵심기반으로 발전시켜왔다. 2008년부터 동강어름치 마을 생태체험여행을 특화하면서 마을사업이 확장되어 왔다. 옥수수와 통, 팥 등 밭작물을 주로 재배하던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이제는 주식회사형 생태관광체험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0년 천연기념물 제 260호인 백룡동굴이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을 개관하면서 새로운 관광휴양마을로 자리 잡게 되었다. 백룡동굴은 빼어난 경관은 물론 학술적 가치가 높은 동굴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태 체험형 동굴로 조성됐다.
동굴외 동강 레프팅과 카약, 등산, 트레킹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와 함께 어름치 산란탑 관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순한 농촌체험이 아니라 자연속에서 공부하고 몸소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마을를 지향해 왔다.
2013년에는 새농어촌우수마을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농촌마을 대상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년 3만 9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생태체험관광마을로 대박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 성과는 미탄면 다른 마을들과 연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미탄주민주식회사는 면내 마을들을 연계 발전시키기 위한 김정하 대표의 뚝심이 작용한 결과다.
마을별로 강원도 새농어촌운동사업에 도전하도록 마을리더들과 숙의하고 준비하였다. 단계적으로 색깔 있는 마을별 사업의 그림을 그렸다.
2016년에는 미탄면 마을들을 연계한 연합축제를 개최하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미탄면내 13개리중 8개리 7개 마을이 참여해 각 마을별 특색에 맞는 먹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행사였다. 특색 있는 마을의 프로그램들이 뭉치면 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 행사였다.
창2리 연화마을은 연잎을 활용한 연잎비누만들기, 창3리 꽃차마을은 꽃차 시음, 율치리 동막골은 영화의상입기, 회동2리 깨비마을은 도깨비 탈 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다. 평안1리 원님마을은 원님밥상, 백운리 흰구름산촌마을은 산마늘을 이용한 음식만들기체험, 마하리 어름치마을은 송어맨손잡기 및 송어음식체험등을 공개했다.
이밖에도 체험마을들이 연합해 운영하는 스카이라인, 세그웨이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향토 먹거리 장터, 7080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개최했다.
동강 어름치마을에서 시작된 생태체험마을은 최근 차박의 성지로 알려진 600마지기 정상으로 발전되었다. 지난 9월말 논란 끝에 차량통제가 이루어져 차박의 성지로 명성은 시들해졌다. 그렇지만 미탄면이 가지고 있는 동굴, 산, 강 등의 자연자원이 그 어느 지역보다 다양하여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을자치가 경제공동체 사업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이 귀중한 자원이다. 특히 리더들의 선견지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추진의지가 이웃마을과 함께 하려는 개방적 사고, 혁신적 사고가 중요하다.
김정하대표가 미탄면 번영회장을 맡으면서 마을연계발전방안에 대한 탄력이 붙었다. 특히 면단위거점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마을간 연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건물만 짓는 사업이 아니라 사람을 중시하는 중간지원조직 미탄활성화지원센터를 면단위에 처음으로 만들었다. 미탄면 마을을 구석구석 잘 알고 있는 직원이 상주하면서 마을연계사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탄주민주식회사의 핵심조직이다.
이 회사는 주민 350가구가 주주다. 육백마지기 생태고원사업진행을 위해 5만여평 토지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주민교육사업, 관광체험사업들로 마을별 특색있는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어름치마을처럼 구체적인 체험프로그램으로 아직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농촌주민자치모델로 방향성은 바람직하게 설정되어 있어 주민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주민주식회사를 마을연계로 더 큰 발전을 위한 꿈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회동1리가 새농어촌 강원도 사업에 선정되었다. 600마지기 입구에 있는 마을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궁리를 하고 있다. 미탄주민주식회사의 일원으로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회동리는 율치리 동막골 영화세트장이나 어름치마을 백룡동굴 생태체험마을처럼 핵심사업은 아직 없다. 600마지기라는 미탄면의 상징성을 가진 자원이 있는데도 킬러 콘텐츠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을주민들이 함께 꿈꾸는 새로운 미탄주민주식회사의 일원으로 특색있는 콘텐츠를 개발중이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적정수준의 신뢰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으면 그 수준보다 신뢰성이 높은지 낮은지 생각하고 그 수준이하이면 말도 안된다고 치부하여 즉각 무시한다.
하지만 그 수준 이상이면 일단은 여지를 주면서 시간을 두고 지켜본후 판단하려고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처음부터 슈퍼신뢰성을 갖게 되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해당아이디어를 수용한다. “와 멋진걸! 어떻게 하면 참여할 수 있어?”라면서 말이다.
아이디어가 매우 설득력있기 때문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생각의 초점은 “과연 될까?”에서 “실제 이루어지면 어떻게 될까?”로 바뀐다.
김정하 대표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할 수 있지만 미탄면 마을들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군다나 주식회사 미탄면을 조직했다는 점은 주민들간 신뢰가 확보된다면 그 꿈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벌써 10여년 전부터 농촌사랑 농도상생포럼에서 마을은 주식회사로 발전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그 뒤 마을기업이 정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고 강원도도 기업형 새농어촌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이 주식회사형으로 바뀌려면 구체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생산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객들이 그 상품과 서비스에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모니터링을 통해 그 상품과 서비스를 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 중간지원조직이 계획하고 전략적으로 만든 프로그램들에 마을들이 호응한다면 그 파급력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지난 11월 초 미탄주민주식회사는 최문순지사님을 모시고 철도청과 함께 1500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관광체험행사를 가졌다. 마을주민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미탄면에 새로운 희망의 축포를 쐈다. 미탄면 주민들이 더 서로 신뢰하고 조직화하여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농촌발전의 새로운 역사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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