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통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전체가 공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윤상현 의원이 당시 공관위원장인줄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지만, 이번 통화 녹음 파일엔 윤 의원이 공관위원장이라는 걸 명확히 인식한 듯한 발언이 포함돼 있다.
26일 <시사IN>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분 명태균 씨에게 전화를 걸어 2분 32초 동안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뭐 이렇게 말이 많네 당에서 중진들이 제발 이거는 자신들에게 맡겨 달라고. 어"라고 말했다.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재차 부탁하자 윤 대통령은 "내가 저기다 얘기했잖아 상현이한테, 윤상현이한테도"라며 "상현이한테 내가 한번 더 얘기를 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7일 해당 통화 내용 일부가 공개된 후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며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전체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윤 대통령은 윤 의원이 공관위원장이라는 걸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 대통령과 명 씨가 통화한 지 약 40분 후에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와 명 씨가 통화를 하는데, 이 통화에서 김 전 대표는 명 씨에게 "당선인(윤석열)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김영선 전 의원을) 그냥 밀으라고(밀라고) 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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