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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결부 말라는 靑, 박근혜와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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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결부 말라는 靑, 박근혜와 뭐가 다른가?"

'신현수 파동'에 야당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라"…민주당은 전전긍긍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 표명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발언을 삼가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태의 전말에 대해 직접 유권자들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라는 촉구가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신 민정수석 사표 소동이 청와대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더 부끄러운 것은 참모들이 '이번에도 대통령은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 검사장 인사는 대통령 결재 사안이고, 민정수석 거취 문제도 대통령 결심·관장 사항"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을 거론 말라는 게 뭐냐? 우리나라가 법치주의 나라 맞나? 대통령은 치외법권 지역에 있는, 구름 위 신성한 존재로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시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재가하는 검찰 인사를 놓고 '대통령은 거론 말라'는 요구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의 소치"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왜 검찰 인사가 그렇게 됐고, 신 수석은 임명된 지 두 달도 채 안 돼서 거듭된 사의를 굽히지 않고 휴가를 낸 건지, 뭐가 문제인지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야권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지적을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쓴 글에서 "'대통령은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는 청와대"라며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국민들 앞에 국정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탄핵을 하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국민들은 이런 당연한 것이 지켜질 것으로 믿었으나, 심지어 민정수석 거취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대통령을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한다. 대통령인가, 임금님인가? '대통령 책임' 얘기만 나오면 화를 내던 박근혜 청와대와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 초청 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이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동에서 신 민정수석 문제가 논의될 예정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인사 관련 문제를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소수의 고위급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고, 당 대변인단 논평도 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관련 질문을 받고는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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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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