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MBC 〈PD수첩〉이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5일 "황 교수의 연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노 대통령이 글을 쓴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대통령은 성급한 언급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브리핑〉 기고문를 통해 "〈PD수첩〉 광고가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면 이것은 이미 도를 넘은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것이 이번 논란을 증폭시켰다는 주장이다.
이 대변인은 "MBC 보도와 관련해 취재 과정에서 청와대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YTN이 보도한 강압 취재 외에 다른 상황이 있으면 이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밝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이규택 최고위원이 "국민들은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황 교수의 연구 성과가 잘못될까 운동을 일으키는데 대통령은 비판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없다는 등 생뚱맞은 글을 썼다"며 "대통령이 잘못된 사고방식을 또 한번 보여준 데 대해 온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황 교수와 관련된 별도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열린우리당도 "이제는 과학계가 마무리 지어야 할 일로 정치권이 소모적인 논쟁을 해선 도움될 게 없다"며 한나라당에 '공세중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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