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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피랍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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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피랍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건강 이상無...석방 힘 써준 UAE에 감사"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 씨가 피랍 315일 만에 석방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 씨가 피랍 315일 만에 우리 시간으로 어제(16일)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 민병대가 현지 기업을 습격했고,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구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고, 정부는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출 노력을 진행해 왔다.

주 씨의 구출에는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2월 서울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에게 우리 국민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하는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 씨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주 씨를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으며, 납치 경위와 억류 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가 조사하고 있다.

현재 주 씨는 현지 공관의 보호 아래 UAE 아부다비에 머물고 있으며, 오는 18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 결과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귀국 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에는 한국인 4명이 체류 중이다. 정부 당국은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철수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제3국 민간 선박 피습사건에 대해서도 "선박의 자유항행이 보장된 공해상의 불법적 무력사용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정부는 위험지역 체류 국민들에 대한 안전계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여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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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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