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5일(현시시간) 발표한 지난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아이폰은 새로 출시된 4S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3704만 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128% 증가한 판매량으로 당초 예상치였던 3000만 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아이패드는 같은 기간 1543만 대가 팔렸고 데스크톱 PC인 매킨토시도 520만대가 나갔다. 1년 전보다 아이패는 2배, 매킨토시는 26% 넘게 팔렸다. 둘의 판매량을 합치면 20만 대를 넘어서는데 이는 전통적인 PC 메이커인 HP(1470만 대), 레노보(1290만 대), 델(1160만 대)의 지난 분기 판매량을 능가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아이폰 4S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중국에서 판매고가 증급한 것을 강조하면서 일본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차후 브라질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제품 중 판매량이 감소한 유일한 영역은 MP3 재생기인 아이팟으로 1년 전에 비해 21% 감소한 1540만 대가 팔렸다.
팀 쿡은 특히 아마존의 킨들 등 저가 태블릿PC가 아이패드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아이패드가 기존 PC 시장을 점유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를 보면 지난 분기 PC시장에서 태블릿PC가 데스크톱보다 많이 팔린다는 게 명확해 졌다"고 밝혔다.
▲ 지난 19일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 아이북스(iBooks) 2를 소개하고 있는 필립 쉴러 애플 부사장. ⓒAP=연합뉴스 |
영화나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 아이튠스도 17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출시된 새 운영체제 iOS5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에는 8500만 명이 가입했다. 애플의 직영 판매점인 애플 스토어의 지난 분기 방문객은 1억1000만 명으로 매장당 평균 일주일에 2만2000명이 들렀다.
쿡 CEO는 "애플의 모멘텀은 믿을 수 없이 강력하다. 우리는 출시 준비 중인 놀랄만한 신제품이 있다"며 잡스 사후의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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